[새로나온 책] 발달장애 아들에게 배운 삶의 지혜

입력 2014-09-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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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한 술 (강태규 지음·푸른봄)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강태규의 첫 에세이. ‘사랑 한 술’에는 14세 중학생이지만 다섯 살 정도의 사회성을 지닌 아들 준우와 아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는 아버지가 함께 한 사랑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생후 30개월. 아들이 발달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아버지의 세상은 조용히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아들을 통해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된 아버지는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장애가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사회는 나와 다른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이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더 큰 애정을 갖고 있기에 가족으로부터 받는 상처는 유난히 더 아프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시작된 결속의 힘이 학교를 통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더 큰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가족이 보여준 결속의 힘이 이 사회를 어떻게 사랑으로 물들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수 이적은 “삶, 사람,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해 한없이 깊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평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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