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모난 돌’ 되겠다고 외친 김부선이 전한 상식 (종합)

입력 2014-09-26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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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세간을 뜨겁게 달군 난방비 조작 사건 폭로의 이유를 전했다.

김부선은 최근 아파트 반상회 도중 주민 A씨와 폭행시비에 휘말렸다. 그러나 이후 그가 H 아파트 내부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난방비 문제를 폭로하면서 불거진 사건임이 알려지고 서울시 역시 지난 5월 H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던 사실까지 전해지며 단순 폭행범이 될 뻔한 그는 부조리와 싸우는 투사로 거듭났다.

이런 가운데 김부선은 26일 오후 4시 서울 동부지검에서 취재진들을 불러모았다. 그는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진들을 보며 "이런 코미디 같은 상황이 어디 있느냐"며 자조했다.

이후 김부선은 "오늘 보니 (난방비 문제 때문에) 관리소장이 사퇴를 했다. 하지만 이게 소장이 사퇴하는 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정부 당국이 나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이번 폭로에 대해 "난방비를 내지 않은 사람들을 망신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피폐한 도시 생활에서 공동체 의식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부선은 본인이 난방비를 내지 않았다는 보도에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실수였다. 하지만 단 한 번 납부가 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방송국으로부터 협박 아닌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분명 이날 자신이 사는 난방비 문제를 폭한 김부선도, 이를 듣기 위해 몰린 취재진의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확실히 그는 스스로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부선의 신념은 확고했다.

김부선은 이런 폭로의 이유를 그의 직업이 연예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들은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부를 누린다. 당연히 억울한 사람들을 대신해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약자들을 위해서 나설 것"이라며 계속된 투쟁을 예고했다.

결국 김부선은 '연예계의 모난 돌'이 될 것임을 스스로 선언했다. "투명한 사회를 만들도록 도와달라"는 김부선의 신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해 진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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