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컴파운드 양궁 金, 故 신현종 감독 언급하며 눈물

입력 2014-09-27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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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컴파운드 양궁 故 신현종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 컴파운드 양궁 故 신현종 감독’

[동아닷컴]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故 신현종 감독을 언급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최보민(30·청원군청), 석지현(24·현대모비스), 김윤희(20·하이트진로)로 이뤄진 여자 양궁 대표팀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229-226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라오스와의 8강전에서 238점으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은 결승에서도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무난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한국은 첫 라운드에서 29점을 기록한 뒤 줄곧 대만에 리드하며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만이 226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3발을 남겨둔 한국은 10점, 9점, 9점을 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한국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 맏언니 최보민은 故 신현종 감독을 수차례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최보민은 “믿기지 않는다. 이런 순간이 올까 생각했는데 금메달로 끝나 기쁘고 아시안게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 협회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힌 뒤 “하늘에 계신 신현종 감독님과 함께할 수 없어 속상하지만 하늘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故 신현종 감독은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선구자다. 신현종 감독은 지난해 10월18일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 사령탑이던 故 신현종 감독은 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3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8강전 도중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故 신현종 감독은 1989년 청원군청 양궁팀 코치를 거쳐 2002년부터 청원군청 양궁 팀 감독을 맡았다. 이곳에서 최은정, 김문정, 최보민 등 수많은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을 육성했다.

특히 국내 미개척 분야인 컴파운드 부문에 큰 관심을 기울여 한국양궁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2009울산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끌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수상경력으로는 2006년 체육훈장 백마장 등이 있다.

한편, 한 팀을 3명으로 구성해 50m 거리에서 선수 당 8발 씩 총 24발을 쏘는 컴파운드 양궁 단체전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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