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산 중턱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소문에 휩싸인 동굴의 비밀에 대해 그렸다. 이 곳은 외지인들이 사람 뼈에 대한 소문을 듣고 동굴을 찾아오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동굴이 전국의 10대 공포체험 명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 장소였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 중에서 이 동굴 안에 들어가 볼 생각을 했던 사람은 별로 없었다. 동굴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는 뼈와 예전부터 전해져오는 무서운 이야기들은 그 이유를 짐작케 했다. 지역 주민들은 "곳에서 뼈가 자주 발견됐다" 했다. 수십 년 전, 아이들은 그 뼈를 가지고 놀았고, 외지에서 왔다는 의대생은 실습용으로 뼈를 가져가기도 했다는 것.
한 신문 기자는 혼자 동굴 주변을 조사하다가 이 수직 동굴을 발견했다. 이는 코발트 광산 뼈 동굴의 수많은 유골은 한국전쟁 당시 좌익으로 몰려 살해당한 시민들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잔혹한 학살은 놀랍게도 당시 경찰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으로 몰았다. 그리고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을 학살(추산)했다. 한국전쟁 당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진 좌익 척결의 애꿎은 피해자들이 이 동굴에서 학살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발혔다. 또 이를 직접 본 인물은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발굴 현장에서 터지지 않은 76미리 고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이런 역사가 숨어 있었다니",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한국전쟁이 남긴 비극",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을 해야",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무려 3500명이라니"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