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여자축구 ‘잘 싸웠지만…승부 가른 뼈아픈 실책’

입력 2014-09-29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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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지소연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 인천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한국 북한 여자축구’

[동아닷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표팀이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북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북한과의 4강전에서 1-2로 패하며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북한 모두 실점을 기록하지 않으며 4강까지 오른 가운데 이날 경기 선제골은 지소연과 함께 투 톱 공격수로 나선 정설빈(현대제철)의 발에서 나왔다.

정설빈은 전반 12분 북한 골문과 거리가 꽤 있는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등에 정확하게 맞은 정설빈의 슈팅은 북한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북한 골 그물을 갈랐다. 남자 축구에서도 보기 힘든 멋진 골이었다.

북한은 전반 35분 골문 오른쪽에서 길게 연결된 크로스를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리예경이 방향을 바꾸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라은심의 슈팅을 막기 위해 김정미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이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사이 허은별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여자축구랭킹 17위의 한국은 11위 북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북한 전 악몽을 끊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누리꾼들은 ‘한국 북한 여자축구’ 결과에 “한국 북한 여자축구, 아쉽다” “한국 북한 여자축구, 잘했는데” “한국 북한 여자축구, 뼈아픈 실책” “한국 북한 여자축구, 좋은 경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승리를 거둔 북한은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날 경기 패배로 한국의 북한 전 역대 상대 전적은 1승1무13패가 됐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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