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 마중’ 장휘엔, 장이모가 선택한 특급 신인 ‘제2의 공리 될까’

입력 2014-10-05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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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휘엔.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부산에 처음 왔어요.”

대륙표 무서운 신인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등장했다. 그의 데뷔작은 무려 장이모 감독이 연출하고 공리가 주연한 영화 ‘5일의 마중’이다.

장휘엔은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 장이모 감독, 장자오 프로듀서, 그리고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이날 꽃무늬가 인상적인 노란색 롱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하얀 피부와 인형 같은 미모 등 영화 속 수수한 모습과 180도 다른 자태를 뽐냈다.

‘5일의 마중’의 한 장면. 사진출처|영상캡처


장휘엔이 맡은 단단은 전문 무용수를 꿈꾸는 소녀. 펑위엔(공리)과 루옌스(진도명) 부부의 딸로 화장기 없는 얼굴과 질끈 묶은 양 갈래머리를 고수한다.

그는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된 아버지 루의 영향으로 주인공 역을 놓치자 큰 결심을 한다. 펑과 갈등을 겪는 장면에서 그의 존재감은 공리에 밀리지 않는다.

장휘엔은 기자회견 중 “국제적인 대스타들과의 작업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선배들과 장이모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그 스트레스가 힘이 됐다. 연기에 쏟아 부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고 말했다.

연기 못지않게 주목할 만한 것은 장휘엔의 무용 실력. 여러 차례 등장하는 무용 신에서 그는 북경무용학교 출신답게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인다.

장이모 감독-배우 장휘엔-장자오 프로듀서(왼쪽부터).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회견에서 장이모 감독은 장휘엔에 대해 “연기 경험도 적고 전혀 모르는 과거 시대를 연기하기 부담스러웠을 텐데 본인만의 특색을 잃지 않더라”고 칭찬했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장이모 감독은 ‘붉은 수수밭’(1988년)을 통해 배우 공리를 데뷔시켰다. ‘붉은 수수밭’은 장이모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후 두 사람은 ‘홍등’ ‘인생’ ‘황후화’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감독과 뮤즈로 호흡을 맞췄다.

장이모가 공리에 이어 보장하는 장휘엔에 과연 한국 관객들도 ‘응답’할까. 8일 국내 개봉 이후가 기대된다.

부산(해운대) |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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