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데이비스, ALCS 로스터 제외… 쓸쓸한 가을

입력 2014-10-10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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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데이비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다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며 쓸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의 로크 쿠바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비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데이비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못해 팀 동료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는 지난달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며 당한 25경기 출전 정지의 연장. 데이비스는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 8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또한 데이비스는 약물에 의한 출전 정지가 아니더라도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만큼 이번 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홈런왕에 올랐지만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0.196와 26홈런 72타점 65득점 88안타 출루율 0.300 OPS 0.704를 기록했다.

홈런 파워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배트에 공이 맞지 않는 것. 더구나 한 구 한 구에 집중해서 던지는 포스트시즌임을 감안한다면 데이비스가 안타를 때릴 확률은 더욱 줄어든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지난해 5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올랐지만, 타격의 정확성이 무너지며 ALCS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볼티모어는 데이비스가 출전하지 않아도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넬슨 크루즈(3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타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이비스 포스트시즌 로스터 제외 조치는 볼티모어가 ‘기적의 팀’으로 불리는 캔자스시티의 상승세를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해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ALCS 1차전은 오는 11일 오전 9시 캠든 야드에서 시작 될 예정이고 선발 투수로는 크리스 틸먼과 제임스 쉴즈가 나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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