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Gettyimages멀티비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올린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NLDS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LA 다저스를 물리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등판해 5 2/3이닝 1실점으로 활약한 라이언 보겔송(37). 이날 보겔송은 좋지 않은 워싱턴과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을 극복하고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한 보겔송은 지난 2012년을 포함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이어나갔다.
타선에서는 상위 타순에 포진한 조 파닉과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버스터 포지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가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워싱턴 지오 곤잘레스가 실책을 범했고 이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투수인 보겔송이 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그레고 블랑코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데 이어 파닉의 내야 땅볼 때 후안 페레즈가 홈을 밟아 2점을 얻었다.
워싱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천재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5회초 보겔송을 상대로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
이어 워싱턴은 7회 샌프란시스코 구원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하퍼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려내 스코어를 2-2로 되돌렸다.
하지만 워싱턴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아론 바렛의 볼넷에 이은 폭투로 1점을 얻은 것.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8회부터 세르지오 로모-산티아고 카시야로 이어지는 구원진을 투입해 워싱턴의 반격을 무득점으로 막았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NLCS에 진출하며 지난 201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세인트루이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당시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했다.
헌터 스트릭랜드는 7회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도 팀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7회말 결승점의 빌미가 된 맷 손튼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내셔널리그 정상을 가리는 NLCS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며 1차전은 오는 12일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