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 ‘109년 만에 개혁 시도!’

입력 2014-10-12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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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 ‘109년 만에 개혁 시도!’

프랑스 파리의 일요일 시가지 풍경이 109년 만에 달라지게 생겼다.

프랑스가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1906년 법으로 도입한 ‘일요일 영업 금지’를 109년 만에 허용하려는 분위기인 것.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부터 파리 등 주요 관광지에 한해 일요일에도 상점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요일 가게’ 논쟁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발스 총리는 또한 고소득자에게 소득의 75%를 과세하는 이른 바 ‘슈퍼택스’(부유세)를 내년 1월에 종료하고, 박물관 등의 개관일을 주 7일로 늘리고, 주당 35시간인 법정 근로시간도 폐지한다고 밝혔다.

좌파 사회당 정권이 이러한 특단의 경제 개혁 대책을 내놓은 것은 장기침체와 막대한 청년실업자 등 부진한 경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요일 근무 등 근로시간을 늘려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고, 친 기업적인 정책으로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일요일 영업 금지는 유럽의 상징과도 같은 오랜 관행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란 의미가 강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점차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영국이 대표적으로 1994년 규제를 풀었다. 단 면적이 280㎡ 이상인 대형 매장은 영업시간 제한 규정(6시간)을 남겨뒀다.

프랑스도 일부 허용하긴 했지만 폭도 좁았고 시기도 한참 늦었다. 빵집·꽃집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영업만 가능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영업 가능한 매장을 늘리고 해당 지역도 도시 전체로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 와우”,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우리나라에선 신기한 일”,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우리나라와 다른 세계”,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우린 무슨 상관”,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 헉”,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신선하네”, “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아시아에서는 일요일 영업 당연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파리 일요일 가게 허용’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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