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4/10/16/67198695.3.jpg)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 월드컵 이후 은퇴설에 휘말렸던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카시야스는 15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한 미디어 행사에서 자신의 축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카시야스는 대표팀에 관한 질문에 “(세대교체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불사신이 아니다. 영원히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좋고 스페인의 유로 2016 예선 통과를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시야스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디펜딩챔피언인 스페인이 탈락의 수모를 겪자 “세대가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고 밝혔다. 이후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카시야스는 이날 은퇴설에 대한 질문에 “월드컵 이후에 했던 말은 나 자신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면서 “그건 마치 형제와 싸운 뒤 ‘죽여버린다’고 말하지만 실제 의미는 죽이겠다는 뜻이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원하는 동안 만큼은 대표팀을 위해 가능한한 오래 뛰고 싶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스페인은 슬로바키아와의 유로2016 조별예선 C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카시야스는 상대의 프리킥을 막지 못해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 보스케 감독은 그를 두둔했고 이와 더불어 다비드 데 헤아와의 공존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카시야스는 “델 보스케 감독과 관계는 여전히 환상적이다. 난 이미 33세고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만큼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면서 “데 헤아와 나는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속에서 델 보스케 감독의 발언 하나가 나를 내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시야스는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뛰는 동안 사람들은 내가 언제나 변함없이 최고의 자리에 있길 요구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난 이런 중압감과 비판에 대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대답해야 한다”며 “그래도 베르나베우에서 뛰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