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사고, 판교 행사 담당자 비관 자살…이데일리TV 공식사과

입력 2014-10-18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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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공연장 사고, 판교 행사 담당자 비관 자살…이데일리TV 공식사과

판교 공연장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행사 담당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걸그룹 공연 도중 하중을 견디지 못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붕괴, 그 위에 서 있던 관람객 20여 명이 20m 아래로 추락했다.

경기 판교 공연장 추락 사고 대책본부는 환풍구에서 추락한 20여 명 중 16명이 사망하고, 5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판교 공영장 추락 사고로 일부 중상자는 각기 수술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번 판교 공영장 사고에 대해 “환풍구를 덮은 격자 형태의 철망 6개 가운데 2개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관람객들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주관하던 경기과기원 오모(37) 씨는 사고 소식에 비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18일 오전 7시 15분경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하기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경찰은 “그가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판교 공연을 주관했던 또 다른 주측인 이데일리TV는 추락 사고 발생 이후 자사 사이트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데일리TV는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TV가 주관사로 참여한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에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 안타까운 일”,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도 사과했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이 너무 죽었다”,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누구 잘못이라고 하기엔 사고가 안타깝다”,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안전 제일 망각한 대한민국 씁쓸해”,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요즘 대한민국 왜 이러나”,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 모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이데일리TV 공식사과… 안타깝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이데일리TV 공식사과문 전문>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서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는 이 행사의 주관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가 주최하고 당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판교테크노밸리 지역 입주사 임직원들이 함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문화예술 축제로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안전시설 및 안전관리가 미흡해 무고한 분들이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의를 표하며 사태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판교 공연장 사고·판교 행사 담당자·이데일리TV 공식사과’ 분당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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