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은 21일 두 번째 ‘싱크로퓨전’ 음반이자 흑인음악 전문 레이블 브랜뉴뮤직과 함께 한 ‘싱크로퓨전 리나박 + 브랜뉴 뮤직’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박정현이 2007년 발표한 6집 ‘컴 투 웨어 아이 앰’ 수록곡 ‘달아요’가, ‘플로우의 왕’으로 불리는 래퍼 버벌진트와 협업한 ‘달아요-브랜드 뉴 믹스. 피처링 버벌진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된 곡이다.
원곡의 리부트(reboot) 격인 ‘달아요-브랜드 뉴 믹스.피처링 버벌진트’는 버벌진트의 재해석을 통해 원곡의 보사노바 리듬 대신 R&B 스타일의 러브송으로 만들어졌다. 박정현의 감미로운 보컬과 버벌진트의 감성적인 랩이 어우러져,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던 원곡에서 달콤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하모니로 재탄생됐다.
가창력이 뛰어난 박정현과 음원차트에서 강한 힘을 내는 버벌진트의 만남은 가요계 '빅뱅'으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음원차트를 강타했던 소유-정기고 ‘썸’, 산이-레이나 ‘한여름 밤의 꿀’ 등 남녀 듀엣곡 열풍을 박정현-버벌진트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달아요’ 뮤직비디오 스틸컷에는 사랑에 빠진 듯 감미롭게 노래하는 박정현의 모습이 담겼다. 노란색 스웨터로 상큼한 미모를 자랑했고, 흑백 컬러가 조화를 이룬 모던한 원피스로 도시적인 미를 뽐내기도 했다.
특히 버벌진트와 박정현의 과거 앨범이 나란히 놓여 있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특별한 인연이 없던 박정현의 6집과 2001년 발매된 버벌진트의 EP ‘모던 라임즈’였지만, 2014년 새로운 보컬 파트너로 한 앨범, 한 트랙에 목소리가 담기게 된 신기한 인연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는 ‘달아요’ 외에 9월 발표된 두 번째 ‘싱크로퓨전’ 선공개곡 ‘잠깐 만나’ ‘이럴 걸 왜’ ‘ㄱ에 갇힌 시간’ 등이 수록됐다. 화려한 R&B 보컬리스트로서 박정현이 가진 장기는 살리되, 브랜뉴뮤직의 사운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박정현의 음악적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브랜뉴와 이룬 하모니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다.
브랜뉴 뮤직은 박정현의 새 ‘싱크로퓨전’ 파트너로서 아티스트는 물론, 소속 프로듀서들까지 총출동시켰다.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를 주축으로 버벌진트, 팬텀의 한해, 브랜뉴뮤직의 대표 프로듀서인 마스터키, 애스브라스, 제피 등이 참여했다.
한편 ‘싱크로퓨전’은 앨범 제목처럼 박정현이 다른 음악레이블과의 완벽한 ‘퓨전’을 통해 차원이 다른 새로운 음악 세계를 열어 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서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89와 함께 ‘싱크로퓨전 리나박+팀89’를 발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음악세계를 그려 호평을 산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