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합격 기다리는 NC 권희동의 가을

입력 2014-10-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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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 스포츠동아DB

권희동. 스포츠동아DB

“야구 잘 하고 싶어 훈련 많은 상무 지원”

NC 권희동(24·사진)이 군 입대를 결정했다. 같은 팀 이상호와 함께 국군체육부대(상무) 2015년 정기선수 선발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11월 4일 실기평가 및 신체검사에 최종 통과하면 그는 당분간 NC가 아닌 상무 소속 선수가 된다.

권희동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시즌 초부터 계획했던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뒤 임했던 한 시즌. 그는 비록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주어진 한 타석, 한 타석에 집중해서 임했다.

권희동은 올 시즌 101경기에 나가 타율 0.285, 7홈런, 36타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숫자가 빼어나진 않았지만 경기마다 임팩트가 강했다. 특히 SK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SK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고, 시즌 마지막에는 무릎이 좋지 않은 나성범 대신 선발 우익수로 출전해 연속 홈런과 타점을 쓸어 담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NC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희동은 “올 시즌이 끝나면 군대를 가기 때문에 야구를 더 잘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간절하게 야구에 매달렸고, 꿈에만 그리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서 기쁘기 그지없었다. “가을야구를 하고 군대가게 돼 기쁘다”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상무를 지원한 이유도 있었다. 권희동은 “훈련을 더 많이 하는 곳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어진 기간에 더 혹독하게 스스로를 다잡으려는 각오다. 더 야구를 잘 하고 싶은 그의 욕심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편 권희동 외에도 이용찬, 이원석(두산), 김혁민, 임기영(한화), 김선빈(KIA), 한동민(SK), 강윤구(넥센) 등 33명이 상무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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