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72)이 한화 이글스의 제10대 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김기태(사진 오른쪽) 전 LG 감독과 공필성 롯데 코치의 거취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27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공필성 코치의 감독 임명을 결사반대하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 관계자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지난 주말 롯데 최하진 사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공필성 코치, 권두조 코치 등 소위 프런트라인 코치들과 야구를 같이 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프런트라인의 몸통이자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또 "선수들이 특정 코치의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롯데에서 터진 것이다. 이런 결의에 이르기까지 고참급뿐 아니라 소장파까지 롯데 선수들 대다수의 뜻이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에서 공필성 감독 카드를 강행한다면 ‘파국’을 감수할 정도로 선수들의 각오는 결연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김기태 전 감독은 KIA 새 사령탑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의 결정만 남은 상태며, 이르면 27∼28일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전 감독은 11년 만에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리빌딩에 성공한 경력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타 출신으로 현역 시절부터 ‘큰형님’으로 불리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갖고 있으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세심하게 다가가는 인간적인 매력과 따뜻한 정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김기태 전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구단에서 코칭스태프 등의 자리를 제의받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현재 KIA의 연고지이자 그의 고향인 광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공필성 김기태 거취 정말 핫이슈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공필성 코치 감독 선임 반대, 진통이 예상되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공필성 감독 반대, 김시진 감독 퇴진과 연관되어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