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故 신해철, 마지막 유언장 보니… ‘울컥’

입력 2014-10-28 00: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가수 故 신해철이 향년 46세를 일기로 세상에 이별을 고했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신해철 씨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담당의료진의 보고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 22일 오후 2시경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이송됐으나 끝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과거 방송에서 그가 남긴 유언장 내용이 회자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11년 7월 한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해철은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다”는 영상을 남겼다.

그는 이어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고 유언장을 남긴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신해철은 “결혼 전 자살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부터는 너무 행복해 저절로 치유가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말로 아내 윤원희 씨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협착(장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서울 가락동의 한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은 뒤 이튿날 퇴원했다.

그러나 가슴과 복부에 통증을 느낀 신해철은 20일부터 22일까지 입퇴원을 반복했다. 결국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이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한편, 그의 빈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