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랜디 존슨 옛 에이전트 멜빈 로만 선임했다”

입력 2014-10-29 15: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현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광현은 예전부터 꿈꾸고 있었던 일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월에 있을 결혼까지 깜짝 발표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김광현 기자회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도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김광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A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K와이번스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했다.

우선 임원일 대표이사는 “이 자리는 SK 김광현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과 같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되는 김광현은 향후 SK구단이 의 메이저리그 공시 요청 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내용 전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30개 구단 중 관심 있는 구단이 김광현에 대한 입찰액을 제시하고 4일 이내에 최고 입찰액을 KBO에 알리면 SK가 4일 안에 결정을 내린다. SK구단 측은 “결정되면 곧바로 알리겠다. 김광현의 꿈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광현은 “박찬호 선배를 많이 봐왔고 박찬호 기 대회를 보며 김광현 기 대회를 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좌완이기 때문에 랜디 존슨 보며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SK구단 측은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면’이라는 전제에 대해 “합당한 대우라는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이고 SK를 대표하는 김광현이기 때문에 정해져 있기보다 맞춰줄 거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미국 진출을 도울 에이전트에 대해서는 “MDR이라는 미국 회사다. 랜디 존슨의 에이전트였던 에이전트 멜빈 로만을 선임했다. 얼마만큼 나를 신경써주고 챙겨주는가와 선수들과의 관계를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현지 분위기에 대해서는 “일단 포스팅 금액 확정돼야 알 수 있고, 기사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주로 접하고 있다. 아직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멜빈 로만은 푸레이트리코 출신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 형제 등을 고객으로 갖고 있다. 스캇 보라스만큼의 초대형 에이전트는 아니지만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활약한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구단 허락 하에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FA 연한인 7시즌을 채워 해외진출이 가능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