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후 문자 변화… ‘데이터로 본 부부 이야기’

입력 2014-10-31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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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과 후 문자 메시지 변화가 화제다.

최근 미국 자료 분석 과학자(데이터 과학자) 엘리스 자오는 특별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남편과 자신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분석하여 결혼을 전후해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변했는지를 정리한 것.

최초의 발단은 2009년 10월 엘리스 자오의 남편이 1주년 기념일에 그간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모아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하면서부터다.

이에 올 10월에는 엘리스 자오가 만남 7년을 기념해 과거의 문자와 최근 문자 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결혼 후 이 커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랑’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아주 낮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이 커플은 ‘집’이나 ‘저녁밥’이라는 말 사용을 더 자주했다.

연애할 때는 상대를 부르는 ‘헤이’(Hey)를 많이 썼고 결혼 후에는 ‘그래’(OK)를 많이 썼다. 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분석 대상이 됐다. 연애 때 그들은 오후 3시부터 새벽까지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스 자오는 변화의 원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결혼 후에는 함께 집에 있으며 밥도 같이 먹는다. 따라서 굳이 ‘헤이’하고 불러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 또한 언제나 껴안을 수 있으며 상대의 눈이 아니라 귀에 대고 ‘사랑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로 이를 적어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

엘리스 자오는 “우리의 관계가 진전될수록 점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온라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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