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주의보

입력 2014-11-03 15: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권모(35)씨는 최근 불어난 체중으로 고민이 많다. 체중이 늘어남과 동시에 생체리듬이 깨지기 시작하였으며 만성피로와 뼈마디가 불편한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권씨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퇴근 후 꼬박꼬박 운동을 했지만 자주 반복되는 술자리와 야식으로 인하여 체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오랫동안 걷기도 불편할 정도의 퇴행성관절염 증세까지 생겼다.

권씨처럼 비만을 계기로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환자들에게서는 무릎부위의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시린 느낌을 받는 정도로 시작되기 때문에 단순 통증으로 여기기 쉽지만 관리가 소홀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도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한다.


● 무릎 부위의 통증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무리한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되면서 염증을 발생시켜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인간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관절과 연골부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권씨의 사례와 같이 비만으로 인한 관절압박이 크다면 젊은 나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퇴행성관절염의 주된 증상으로는 무릎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극심한 형태로 나타나는 통증은 평소 쉽게 여기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조차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미약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 운동 중 관절에 무리가 된다고 느꼈을 경우에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적인 트레이너나 의사의 조언을 받아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난 뒤라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인공관절치환술’

강남 퇴행성관절염 치료 참바른메디컬그룹 참바른의원의 한영호 원장은 “퇴행성관절이 나타나는 원인은 일반적으로 신체의 노화입니다. 하지만 사용되는 빈도가 높은 관절부위의 특성에 따라 젊은 나이에도 관절의 퇴행이 일어나기 쉬운데, 비만은 지속적으로 관절에 압박을 가해 관절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절 악화로 찾아오는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인공관절치환술이 있습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이란 이상이 나타난 부위의 관절을 제거하고, 의료용으로 적합한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대신해주는 수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치료의 방법 역시 다양하고 확실해졌다. 그 중에서도 인공관절치환술은 아주 작은 크기로 절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감염에 대한 걱정을 줄여 빠르고 편리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무리한 운동은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과 같은 운동으로 비만의 정도를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정치의 운동량을 계획해 체계적으로 체중조절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통증이 발생할 경우 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 등 비수술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