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美 FA 랭킹 15위… 최대 2000만 달러 있어야

입력 2014-11-05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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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27)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최소 1500만달러(약 162억원)는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키스 로는 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 상위 50명을 선정하며, 강정호를 15위에 올려놓았다.

로는 이번 랭킹 발표에서 강정호에 대해 “파워를 갖춘 ‘미들 인필더’(2루수와 유격수)로 보기도 하고, 한국 밖에서는 장타력을 내세울 수 없는 ‘코너 인필더’(1루수와 3루수)로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강정호가 파워를 겸비한 내야수(미들 인필더)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본 스윙대로라면 강정호는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목동구장)을 벗어나서도 수준급의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정호는 타격 시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고 느려 타이밍 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의 스윙은 회전이 좋다”며 “최근 3년 동안 장타력이 늘어난 것은 한국 프로야구의 타고현상 때문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움직임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공을 다루고 타구를 읽는 능력이 좋다”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수비 범위가 더 넓은 유격수를 원하겠지만 나라면 이번 FA 시장에 미들 인필더가 부족한 만큼 강정호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정호와 협상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금액은 1500만∼2000만 달러가 되리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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