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신인 감독의 얄궂은 만남

입력 2014-11-05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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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동부 5연승·삼성 3연승 상승세…6일 맞대결
新동부산성vs라이온스·김준일 높이싸움 관심

나란히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부 김영만 감독과 삼성 이상민 감독이 6일 잠실체육관에서 다시 만난다.

정식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를 맛본 김 감독과 달리, 이 감독은 3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시즌 초반 호된 시련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원주에서 벌어진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동부가 삼성에 71-57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동부(7승3패)는 5연승, 삼성(4승6패)은 3연승을 달리며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부는 경기당 64.4점만을 내주며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베테랑 김주성이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신(新)동부산성’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85-76으로 승리한 3일 오리온스전에서 사이먼이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삼성전 출장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삼성이 최근 연승을 달리는 데는 리오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힘이 크다. 전체 1순위 용병 라이온스는 한국무대 적응기를 거쳐 본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인 가운데, 최근 3연승 동안에는 매 경기 20점대 후반의 득점을 올렸다. 전체 2순위 신인 김준일도 2일 KCC전에서 개인최다인 24점을 넣는 등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1972년생 동갑내기인 김 감독과 이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슈퍼스타 출신이다. 2번째 맞대결에선 ‘오빠부대의 원조’인 이 감독이 웃을지, 아니면 ‘사마귀 슈터’로 명성을 떨친 김 감독이 다시 웃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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