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북자 문제 상징 메구미, “北의 약물 과다투여로 숨져” 증언 나와

입력 2014-11-07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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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화면 캡처

‘메구미’

지난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橫田惠)가 북한의 독극물이나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7일 단독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6일 메구미의 사망을 목격했던 북한 관계자를 면담한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와 한국의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의 공동 조사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에는 양측이 9월 11일 메구미가 사망한 정신병원인 평양 49호 예방원 관계자 2명을 제3국에서 만나 조사한 내용이 들어 있다.

메구미는 완전격리병동에 갇혔다가 서른 살이던 1994년 4월 10일 사망했고, 15일 인근 야산에 묻혔다. 증언자들은 “정신병 약인 정신진정제 수면제 약물 위주로 먹고 주사받았다(주사를 맞았다)”며 수면제 하이미날 등 약의 종류와 복용량을 언급했다.

메구미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이다.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13세)이던 1977년 11월 니가타 현의 학교에서 귀가 도중 실종됐고 김정일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그의 납북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은 2004년 메구미의 유골을 전달했으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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