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FA 산도발 영입에 ‘ALL IN’… 6년 1억 달러 나오나

입력 2014-11-12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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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산도발. ⓒGettyimages멀티비츠

파블로 산도발.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2012년 월드시리즈 정상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보스턴 레드삭스가 파블로 산도발(28)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2일(한국시각) 보스턴이 이번 오프 시즌 기간동안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산도발 영입에 ‘올인’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3루 포지션에서 타율 0.211와 10홈런 54타점 65득점 128안타 출루율 0.271 OPS 0.58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심각한 타격 부진.

특히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윌 미들브룩스는 62경기에서 타율 0.194와 2홈런 19타점 출루율 0.261 OPS 0.531 등의 매우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이에 보스턴이 3루 보강에 혈안이 돼 있는 것. 3루수는 ‘핫코너’로 불리며 수비 역시 중요하지만 전통적으로 강타자들이 차지하는 포지션 중 하나다.

산도발은 이번 시즌 157경기에 3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279와 16홈런 73타점 68득점 164안타 출루율 0.324 OPS 0.739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09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또한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은 없지만, 육중한 몸매에 비해 안정된 3루 수비 능력을 갖췄다.

또한 산도발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저스틴 벌렌더를 무너뜨리는 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어 산도발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7경기에 모두 나서며 타율 0.429와 4타점 출루율 0.467 OPS 1.002 등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러한 산도발은 이번 오프 시즌 6년간 최대 1억 달러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년 계약과 연 평균 16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연봉을 동시에 잡겠다는 것.

하지만 산도발은 지난 2011년 타율 0.315와 23홈런을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3할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3년 연속 OPS 0.700대.

물론 홈구장이 투수 구장인 AT&T 파크에서 펜웨이 파크로 바뀐다면 성적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AT&T 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스위치히터인 산도발에게 펜웨이 파크의 오른쪽 담장은 AT&T 파크에 비해 매우 편안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산도발에게 올인하겠다는 뜻을 표한 보스턴. 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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