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감탄…” 라붐 같은 걸그룹 보셨나요?

입력 2014-11-1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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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이 단번에 자신들의 매력을 다 보여준다는 건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여러 번의 음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매력으로 어필하면서 스타덤과 팬덤을 키워간다.

8월 데뷔한 걸그룹 라붐(지엔·소연·해인·유정·솔빈·율희)은 한 장의 음반으로 적어도 자신들의 ‘핵심적 매력’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8월 데뷔 싱글 ‘프티 마카롱’의 타이틀곡 ‘두근두근’에 이어 11월부터 다른 수록곡 ‘어떡할래’로 활동을 이어가는 라붐은 이미 ‘잘 노는 친구들’이란 인상을 대중에 심어줬다.

예쁜 외모, 쉽게 기억되는 노래와 춤은 요즘 걸그룹의 기본사양. 라붐은 여기에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개성’과 ‘해피 바이러스’를 옵션으로 장착했다.

이들은 데뷔곡 ‘두근두근’ 무대에서 개다리춤, 깨방정 댄스와 같은 막춤을 추고 ‘장풍’도 쏘며, ‘말뚝박기’ 놀이까지 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쁜 걸그룹의 퍼포먼스라곤 생각도 못했던 동작들에 사람들은 “재미있다”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라붐의 이런 막춤은 이들의 “평소 모습”이다. 데뷔를 앞두고 춤 연습을 하던 중 쉬는 시간에 멤버들이 장난스럽게 노는 모습을 보고 안무가가 ‘이거다’ 싶어 “지금 모습을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요즘, 보는 사람들마다 ‘라붐? 무대 좋아, 신선해’라고 해주신다. 일단 우리의 색깔을 잘 보여드린 것 같다. 부족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

데뷔곡 활동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한 라붐은 현재는 다른 수록곡 ‘어떡할래’로 활동 중이다.

“‘두근두근’ 활동에서 못 보여준 매력을 보여주자”는 계획에 따라 ‘성숙함’으로 어필하고 있다. ‘어떡할래’는 “보컬을 강조한 노래이고, 감정선이 있어”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기에 좋은 곡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계속 ‘우와’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 ‘두근두근’ 때에는 ‘걸그룹이 저런 것도 하나, 신기하네, 쟤들 뭐지?’라는 의미의 ‘우와’이고, ‘어떡할래’에선 ‘라붐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라는 의미의 ‘우와’다. 앞으로 음반을 낼 때마다 매번 다른 의미가 담긴 ‘우와’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겠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으로 이뤄진 라붐은 데뷔 당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내가네트워크와 임창정, 유키스의 NH미디어가 3년의 준비 끝에 합작한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력만큼이나 인성을 중요시 한다”는 라붐은 “멤버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지녔다. 그 개성이 무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뒤섞이면서 활동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파티’란 의미의 프랑스어 ‘라붐’(La Boum)처럼 “무대에서 자유롭게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그룹” “재미있고 즐겁게 노는 그룹”이란 모토에도 부합한다.

“데뷔곡에선 우리가 즐겁게 노는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이 ‘재미있다’, ‘신선하다’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항상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비타민 같은 걸그룹이고 싶다.”

데뷔 음반 활동을 마치면 사람들로부터 사인이나 사진촬영 요청을 받을 만큼 인지도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이들은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어 ‘라붐 같은 팀이 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오랜 훗날, god 선배들처럼 다시 모여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god처럼 언제 들어도 반가운 이름이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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