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내년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공시했다. 윤성환, 권혁, 안지만, 조동찬, 배영수(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성열(넥센 히어로즈), 박경수, 박용택(이상 LG 트윈스), 이재영,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 최정, 박진만(이상 SK 와이번스), 이원석(두산 베어스), 김사율, 장원준, 박기혁(이상 롯데 자이언츠), 차일목, 송은범(이상 KIA 타이거즈), 김경언(한화 이글스) 등 총 21명이다.
내년도 FA 중에는 최대어로 꼽히는 최정 외에도 윤성환, 장원준, 안지만, 송은범, 배영수, 권혁 등 수준급 투수들이 즐비해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팀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주축 투수들의 수술과 군입대 등으로 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LG가 대표적이다.
LG는 올시즌 후 류제국이 오른쪽 무릎 수술, 우규민이 고관절(엉덩이관절)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다. 우규민은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라 스프링캠프 참가도 가능하지만 류제국은 재활에만 5개월이 필요해 내년 시즌 초 전력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
또 정현욱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신정락도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투수진 공백이 우려된다.
하지만 LG가 투수 FA 영입에 나설 것인지는 미지수다. 과거 투수 FA 영입으로 큰 재미를 본 적이 없기 때문.
LG는 2003년 진필중, 2006년 박명환 등을 거액을 주고 영입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시즌 후 삼성에서 데려온 정현욱 역시 2013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단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편, FA 공시된 선수는 18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해야 하며 KBO는 19일 FA 승인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FA 선수는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이 기간에도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