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지명타자’ 버틀러, 오클랜드와 3년 3500만 달러 계약 합의

입력 2014-11-19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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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버틀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빌리 버틀러(28)가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떠나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9일(한국시각) 오클랜드와 버틀러가 3년간 3000만 달러 조건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계약 보너스 500만 달러. 총 3500만 달러다.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지명타자 자리에서 타율 0.215와 15홈런 73타점 72득점 128안타 출루율 0.294 OPS 0.637을 얻는데 그쳤다. 이에 버틀러를 영입한 것.

앞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린 뒤인 지난 2일 버틀러에 대한 2015시즌 1년간 1250만 달러의 팀 옵션 계약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홈런왕’ 넬슨 크루즈(34)를 놓칠 것에 대비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버틀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으나 결국 영입에 성공한 팀은 오클랜드였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0.271와 9홈런 66타점 57득점 출루율 0.323 OPS 0.702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2007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리 수 홈런에 실패했다.

따라서 버틀러가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이번 계약은 실패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버틀러의 성적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 시즌 두 자리 수 홈런과 OPS 0.800 대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29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대부분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는 버틀러가 과거의 성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후반기에 겪었던 타격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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