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프로그램, ‘한식대첩 시즌2’가 정답

입력 2014-11-2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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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한식대첩 시즌2'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한식대첩2'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올라온 요리 고수들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음식들을 내놓으며 시청자들의 식욕과 함께 시청률까지 동시에 상승시키고 있다.

이같은 '한식대첩2'의 선전은 단순히 프로그램이 흥미를 유발한다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선보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인기가 하락한 점을 상기하면 고작 두 시즌만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한식대첩2'는 분명 눈에 띄는 성장을 한 셈이다.

이런 상승세에는 먼저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이 단단히 한 몫을 했다. 배우 소유진의 아내로 더 많이 알려져 있던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사업 CEO로서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요리에 대한 배경 지식은 물론이고, 뛰어난 말솜씨와 먹방까지 선보여 최고의 심사위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식대첩2' 관계자는 "초반에는 백종원이 프랜차이즈 대표라 온라인상에서도 심사위원 자질을 의심했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한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줬다. '한식대첩2' 인기에 큰 역할을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영순-최현석 위원 역시 다른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과는 다릴 참가자들을 향해 전문성과 애정을 담은 조언을 통해 심사평을 듣기 위해 '한식대첩2'를 보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진행을 맡은 MC 김성주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 그는 과거 Mnet '슈퍼스타K' 시리즈의 생방송 진행자였던 점을 십분 활용해 이 프로그램이 제목대로 '한식대첩'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입담이 센 일반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의 사이를 오가며 무게중심을 잡는데도 소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대개 4~50대 여성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의 여과 없는 입담이 여과없이 발휘되는 부분과 곳곳에 들어가는 BGM 등 예능적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한식대첩2' 관계자는 이런 변화에 "시즌2 출범 당시에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예능적인 요소를 강조해 주 시청층인 20~30대 여성 뿐 아니라 10대 시청자들도 함께 끌어 안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인기 요소들은 그저 조미료에 불과하다. 당연히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인만큼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역시나 참가자들의 요리 실력이다.

전국 10개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수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색을 강조한 다양한 한식들은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더불어 '마스터 셰프 코리아' 속 요리와는 다른 친근감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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