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학범 매직 한번더”

입력 2014-11-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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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 11위 강등권…남은 2경기 무조건 이겨야

성남FC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혈전 끝에 FC서울을 누르고 우승했다. 성남의 FA컵 제패는 성남일화 시절이던 2011년 이후 3년만이다. 또 FA컵에서 시민구단이 우승한 것도 2001년 대전 시티즌 이후 무려 13년만이다. 성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러나 FA컵 우승으로 올 시즌이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 성남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7승13무16패(승점 34), 11위에 불과한 현재 성적으로는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PO) 승자와 맞붙어야 하는 승강 PO를 피할 수 없다. 승강 PO에서 패할 경우 내년 시즌은 챌린지에서 보내야 한다. 성남이 클래식에 잔류하지 못한 채 챌린지로 강등되면 2부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K리그 대표로 나서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성남이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10위 경남FC(7승15무15패·승점 36)를 끌어내려야 한다.

성남은 26일 인천 유나이티드, 29일 부산 아이파크와 격돌한다. 성남이 자력으로 클래식에 잔류하는 방법은 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것뿐이다.

FA컵 결승에서 서울과 승부차기까지 벌인 성남으로선 체력 부담이 적잖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FA컵 우승으로 들뜬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고, 체력 관리까지 병행하면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성남 팬들은 다시 한 번 김 감독의 지략과 선수들의 투혼을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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