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입력 2014-11-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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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자. 사진제공|WKBL

KDB 6연패뒤 첫승 “맘 고생 털었다”솔선수범 다짐

KDB생명은 23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개막 6연패에서 벗어났다.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DB생명의 에이스이자, 여자농구대표팀의 대들보인 신정자(34·사진)는 24일 “그동안 마음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밤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는데, 이제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털어놓았다.

하나외환전에서 14점·15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65-53 승리를 이끈 신정자는 “내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볼 때도 내 스스로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오프시즌 때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에 나가 있어 팀을 한동안 비웠다곤 하지만, 내가 오래 몸담은 이 팀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니 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어 좌절과 안타까움도 많이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KDB생명은 1라운드 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잡은 TV 중계화면으로 인해 한동안 코칭스태프간 불화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신정자는 이에 대해 “연패 기간 중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일어난 일일 뿐”이라며 “내가 알기엔 감독과 코치님 사이에 그런 것(불화)은 전혀 없다. 그 일로 감독님도, 코치님도 마음고생이 컸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으면 생기지도 않았을 일”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플레잉코치도 겸하고 있는 신정자는 “이제 첫 승을 했고, 전체적으로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시즌을 이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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