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 “발롱도르, 정치적일 뿐 의미 없어”

입력 2014-11-27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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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올랐지만 끝내 수상하지 못했던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가 발롱도르를 비판했다.

독일 ‘빌트’는 26일(현지시각) “리베리가 발롱도르는 스포츠 시상이 아닌 정치적인 행사라고 밝혔다”며 그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리베리는 “지난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운을 뗐다.

리베리는 “내가 시상식장에 도착했을 때 난 와이프에게 “내가 어떻게 탈락하는지 잘 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리베리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옹하는 모습을 봤고 그 자리에는 호날두의 모든 가족들이 자리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베리는 “난 바보가 아니다. 그 장면은 분명히 호날두가 수상할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호날두는 그의 모든 가족을 초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리베리는 자신의 팀 동료인 마누엘 노이어와 아르연 로번이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밝히며 “노이어와 로번 모두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노이어는 독일 축구대표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데 크게 공헌했고 로번 역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해 4강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리베리는 “올해에도 발롱도르는 작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리베리는 “발롱도르는 더 이상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니다. 이건 모두 정치적”이라면서 “지난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는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시킨 뒤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것이 전부”고 말했다. 아울러 리베리는 자신이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해 질투가 난 것이 아니라면서 “발롱도르는 더 이상 내게 아무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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