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500억 괘불, 중국 미술품 최고가 경신…“왜 이렇게 비싸?”

입력 2014-11-27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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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500억 괘불' 사진출처|홍콩 크리스티 경매

'명나라 500억 괘불'

명나라 시대 탕카(괘불ㆍ掛佛)이 경매에서 4500만달러(약 500억원)에 낙찰되며 국제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중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이 탕카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22분 동안 치열한 경쟁 끝에 상하이의 억만장자 금융업자 류이첸(刘益谦)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최종 낙찰가에 붙은 프리미엄은 500만달러에 달했다.

탕카는 면직물 위에 그린 티베트의 탱화로 이 탕카는 가로 84인치, 세로 132인치 크기의 비단 위에 대승불교에서의 명상의 신인 락타야마리가 그려져 있다.

크리스티 측은 이 작품은 15세기초 티베트가 명나라 황제 영락제에게 보낸 외교 선물로 추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탕카는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며 가장 최근에 거래된 것은 2002년으로 당시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인 류이첸은 NY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탕카는 600년 전 문명과 문화의 번영을 담고 있다”며 “내가 왜 이것을 샀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내가 이걸 살 수 있는 기회가 있겠나”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치킨 컵’이란 별명이 붙은 고대 자기 잔을 3630만달러에 구매하며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명나라 500억 괘불, 정말 비싸네" "명나라 500억 괘불, 저만한 가치가 있는건가" "명나라 500억 괘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이첸은 택시기사 출신으로 부동산과 제약업체 주식투자로 큰 부를 축적했다. 아내인 왕웨이는 중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가장 활동적인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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