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구단 “흥미 반감·무관심 이대론 안된다”

입력 2014-11-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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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 왜 단일리그 환원을 원하나?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단일리그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로 중하위권 기업 구단들이 주장하고 있다. 역시 주목도와 관심이 핵심이다. 현행 스플릿 시스템 방식에서 하위 스플릿(그룹B·7“12위)으로 밀려난 팀들은 철저한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하위권으로 내몰려 펼쳐야 하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아닌 이상, ‘그저 그런’ 팀들은 조명을 받기가 상당히 버겁다.

그렇다고 상위 스플릿(그룹A·1“6위)의 상황이 다른 것도 아니다. 전북이 독주한 올 시즌처럼 일찌감치 우승팀이 결정될 경우, 평소라면 상당한 흥행을 할 수 있는 경기조차 다소 맥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 스플릿의 하위권 팀들은 우승팀을 위한 ‘들러리’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항과 서울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0.5장(본선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질 3위를 놓고 경합 중인 올 시즌 막바지 상황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아무래도 우승 경쟁만큼 흥미와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한 구단 담당자는 “최근 성남이 서울을 원정에서 꺾고 FA컵을 차지한 것처럼 강팀과 약팀이 자웅을 겨뤄야 ‘이변’이라도 기대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흥미가 반감됐는데, 기대 요소도 없다면 너무 흥미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스플릿 시스템을 포기하고 단일리그로 돌아가 전체 경기수를 늘려 수익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리그 방식을 떠나 다수의 구단들이 ‘영업일수’를 늘리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홈경기 증대에 대한 견해차는 있다. 홈경기가 많아져야 연고 팬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재정이 좋지 않은 구단들은 당장 팀 운영에 허덕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홈구장 대관료가 입장수익 보다 많은,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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