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새비지 “벵거, 아스날 떠날 때 됐다”

입력 2014-11-28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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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로비 새비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로비 새비지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미러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나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팬이지만 아스날은 틀에 박힌 나날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벵거가 아스날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 들어 벵거가 만든 팀은 왕조였다. 그것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존중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시즌 벵거의 아스날은 어디에 있나? 그들은 이미 첼시에 승점 15점이나 뒤쳐져있다. 그러나 적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아마 4위 안에 들겠지만 더 높이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다. 마치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좋아하던 영화가 재 출시된 것을 보는 기분이다. 벵거의 통치는 상처가 난 기록으로 바뀌고 틀에 박힌 생활에 갇혀있다”며 날을 세웠다.

또 “이 프랑스인은 전설이고 나는 아스날의 플레이 방식의 팬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려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벵거의 사퇴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 집권의 상징과도 같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의 비교도 내놨다. 그는 “맨유가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부진한 것처럼 벵거가 떠나면 아스날도 그럴 것이란 주장이 있는데, 퍼거슨은 정상에서 떠났다. 하지만 벵거가 떠나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데일리 미러가 진행한 “이번 시즌이 벵거 감독의 마지막이 되어야 하나?”라는 설문 조사에서 현지 팬들은 73%가 “그렇다”고 답하며 벵거의 사퇴를 원했다.

한편, 아스날은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4승5무3패(승점 17점)로 8위에 머물러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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