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삐삐밴드 “원년멤버 모였다” 18년만에 재결성

입력 2014-12-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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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삐삐밴드 페이스북

95년 ‘안녕하세요’로 주목끈 펑크밴드
데뷔 20주년 맞춰 내년 초 음반 발표


펑크밴드 삐삐밴드(사진)가 이윤정 달파란 박현준 등 원년멤버로 18년 만에 재결성됐다.

이들은 지난여름부터 삐삐밴드 데뷔 20주년에 맞춰 재결성을 추진해왔고, 현재 곡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삐삐밴드 1집 ‘문화혁명’이 발표된 지 20주년이 되는 내년 초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과거 삐삐밴드 시절 함께 했던 음반기획자가 설립한 ‘팝뮤직’과 음반발매 계약을 마쳤고, 페이스북 계정도 개설해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

1995년 1집에 수록됐던 ‘안녕하세요’라는 곡으로 데뷔한 삐삐밴드는 독특한 노랫말과 음악, 패션에 이르기까지 당시로선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특히 빨강머리, 트레이닝복 등은 당시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패션이었고, 보컬을 맡았던 이윤정 역시 독특한 창법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 ‘유쾌한씨의 껌 씹는 방법’이 든 2집 ‘불가능한 작전’과 리메이크 앨범 ‘붕어빵’을 발표한 후 이윤정이 팀을 탈퇴했고, 고구마(권병준)를 영입해 1997년 ‘삐삐롱스타킹’이란 이름으로 싱글 1장을 발표한 후 해체됐다. 예정대로 내년 음반이 나오면 삐삐롱스타킹 이후 18년 만이며, 원년 멤버로는 19년 만의 새 음반이다.

이윤정은 현재 비주얼 디렉터로 광고 및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하고 있고, 남편과 함께 ‘EE’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 중이다. 박현준은 여러 밴드를 거쳐 현재 모노톤즈라는 새로운 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달파란(강기영)은 테크노 DJ를 거쳐 현재는 영화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놈놈놈’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시자들’ 등이 그가 참여한 영화작품들이다.

삐삐밴드는 내년 발매될 새 음반에서 예전과 같은 ‘삐삐밴드스러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협업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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