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송은범 4년 34억 ‘김성근 품으로’

입력 2014-12-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송은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 감독과 재회 설렌다…한화서 실력으로 보답”
꺜넥센, 소사 재계약 포기…자유계약선수 공시

한화가 프리에이전트(FA) 송은범(30·사진)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한화는 원소속구단 외 타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을 하루 앞둔 2일 송은범과 4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삼성에서 시장에 나온 권혁(31)과 계약한 한화는 송은범까지 데려오면서 투수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송은범은 한화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과 3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SK에 1차지명을 받았지만 2006년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부임한 2007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팀의 주축선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김 감독과 함께한 5년간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2013년 2대2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2년간 5승15패·방어율 7.33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KIA와 우선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송은범은 한화와 계약을 마친 뒤 “날 뽑아준 구단에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김성근 감독님을 다시 만나 설렌다.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29)와 재계약에 실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소사는 넥센 측에 앤디 벤헤켄의 몸값(80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