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곽승석 빛낸 미모의 여친

입력 2014-1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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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상을 수상한 곽승석(대한항공)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멋진 수상소감 연습시켰는데 아쉽다”

2014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는 대한항공 곽승석(26)이었다. 그는 수상 후 조금은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큰 상을 두 번이나 받게 해주신 동아스포츠대상 관계자와 동료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팀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나라 배구 발전을 위해서 더욱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곽승석은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의 부상을 받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시상식 뒤 열린 경품 추첨 시간에 한 미모의 여성이 상품권 50만원을 받게 됐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곽승석의 여자친구인 이정아(23) 씨였다.

이날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남희석은 곽승석의 수상에 이어 여자친구까지 경품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기습인터뷰를 했다. 남희석은 이 씨를 향해 ‘남자친구가 이런 큰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 씨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축하한다”는 칭찬 대신 “소감 발표를 너무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씨는 곽승석이 상을 받으러 가기 전 특훈(?)을 시켰다. 시상식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재치 있는 소감. 이 씨도 남자친구에게 수상 후 멋진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지도했지만 긴장한 듯한 남자친구에게는 ‘말짱 도루묵’이었다. 이 씨는 “인터뷰를 너무 못해서 아쉽다. 일부러 연습도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남희석이 ‘남자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잘 했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에게는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에 이은 겹경사도 기다리고 있다. 곽승석과 이 씨는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배구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 승무원인 이 씨는 곽승석과 사내커플로 3년간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올리기로 했다. 시상식 소감까지 똑 부러지게 준비하는 ‘내조의 여왕’을 아내로 맞는 곽승석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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