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크로스진은 지난 2012년 ‘La-Di Da-Di (라-디 다-디)’로 가요계에 첫 입문했다. 이후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Amazing –Bad Lady’ 로 돌아왔지만 ‘컴백’보다는 ‘데뷔’에 가까웠다. 첫 데뷔앨범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 싱글앨범 국내활동은 유난히 짧게만 느껴졌어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바람에 국내팬들을 만날 시간이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신)
디지털 싱글 ‘어려도 남자야’로 컴백한 크로스진은 국내팬 공략을 위해 ‘연하남’ 콘셉트로 변신했다. 사랑에 상처받은 연상녀 앞에서 더 이상의 어린 연하남이 아닌 성숙한 남성미로 많은 누나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이 ‘연하남’ 콘셉트라서 유난히 누나팬이 많아진 것 같아요. 기사나 팬 카페를 보면 누나들이 열렬히 응원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겼어요.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요.” (캐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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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긍정적인 부담감이 오히려 크로스진에게는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한, 중, 일 3개국에서 모인 다국적 아이돌이지만 한국어 실력만큼은 수준급이다.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타쿠야 역시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자연스럽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늘은 것 같아요. 장위안 형과 방송에서 자꾸 토론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가 익숙해졌어요. ‘나 혼자 산다’ 강남 형도 친한데요, 강남 형보다 제가 더 잘해요. 대결 한 번 붙여주세요. 강남이 형은 말은 정말 잘하는데 받아쓰기가 안 되거든요. 필기는 타쿠야가 이길 수 있습니다.” (타쿠야)
타쿠야는 최근 가수 주영-효린의 콜라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CF,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신은 KBS 드라마 ‘빅’ 에서 공유-수지와 호흡을 맞췄고 용석은 연극 ’찍힌놈들‘, 세영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바로 관객 앞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다른 배우들과 호홉을 맞추며 한다는 점에서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앞으로 좋은 작품에서 꼭 연기하고 싶습니다.” (용석)
“기회가 된다면 다른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꼭 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이언티 선배님을 가장 좋아해요. 독특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저부터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죠.” (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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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진은 이러한 팀활동과 개별활동으로 빠르게 인기와 인지도를 쌓고 있다. 국내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해외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크로스진에게 2014년은 바쁘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만 같다.
“올해는 이미 크리스마스 계획이 있습니다. 휴가나 데이트가 아닌 ‘일’입니다. 일본 회사에서 하는 연말공연에 참여해요. 소속 배우들과 함께하는 일종의 ‘FAMILY CONCERT’ 같은 개념이죠. 팬들과 함께하니 기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세영)
마지막으로 크로스진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대답이 크로스진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우리의 롤모델은 따로 없어요. 롤모델이 정해지면 딱 거기까지 밖에 못 갈 것 같아서요. 크로스진만의 색깔을 찾다보면 우리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요? 내년에는 크로스진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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