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기 효과’ 기대하는 KGC

입력 2014-12-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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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남 감독대행. 사진제공|KBL

훈련 적극적이고 사교성 좋아 팀 분위기에 도움
이동남 감독대행 “적응기 거치면 나아질 것”

KGC는 최근 외국인선수 CJ 레슬리(23)를 애런 맥기(35)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맥기는 11월 28일 SK전부터 3일 오리온스전까지 3경기를 치렀다. 경기당 7.3점·5.0리바운드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웬만한 국내선수의 기록과도 크게 다를 게 없다.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맥기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자, ‘차라리 CJ(레슬리)가 낫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맥기는 2006~2007시즌을 끝으로 KBL을 떠난 뒤 무려 8시즌 만에 돌아왔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국내무대 적응이 필요한 편이다.

이처럼 코트 안에선 아직까지 ‘맥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의 합류로 팀 분위기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이 감독대행은 “너무 말이 없었던 레슬리와 달리 맥기는 팀 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팀이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황마다 체크를 한다. 훈련 분위기가 한결 활기차졌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1979년생인 맥기는 팀 내 최고참이다. 일곱 살 아래의 ‘동생’인 리온 윌리엄스에게 ‘형님’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리온(윌리엄스)이 원래 남에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CJ와 자주 어울리진 않았다. 맥기는 리온을 따로 불러내 밥을 사주고 이야기도 자주 나누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팀의 대들보 오세근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할 수 없는 KGC로선 센터 맥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감독대행은 “적응기만 거치면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맥기가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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