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8일 괌에 들어가 체력훈련 매진하겠다”

입력 2014-12-05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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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야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프로야구와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2014 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주최)’이 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개막했다. 야탑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야탑고 출신인 윤석민(볼티모어)이 후배 재학생들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모교를 응원하고 있다. 올해 야구대제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28개팀이 참가해 5일부터 13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윤석민(28·볼티모어)이 후배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마산까지 달려왔다. 5일 마산구장에서는 2014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주최) 개막됐는데, 윤석민의 모교인 야탑고가 2000년대 들어 신흥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는 덕수고와 첫판에서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야탑고에는 윤석민뿐만 아니라 오재일(두산)과 배우열(kt) 등 동기생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경기 전 윤석민은 “모교가 처음 야구대제전에 출전했는데 응원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동기들과 왔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했다.

경기 전부터 야탑고 후배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은 윤석민은 경기가 시작되자 덕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아직 그라운드에 나설 몸 상태는 아니어서 경기에 직접 뛰지는 않았지만 후배들을 위해 기운을 불어넣었다.

윤석민은 지난달 KIA의 일본 마무리캠프에 가서 KIA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투수 4관왕을 차지했던 2011시즌과 똑같은 몸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근력운동에 집중했다. 그는 “8일 괌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개인훈련을 계속 하면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가 이처럼 독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것은 올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협상이 길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볼티모어와 계약했지만 결국 그 여파로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한 시즌을 마쳤다. 특히 몸이 제대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가다보니 직구 자체에 힘이 없었다. 직구가 살아나야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를 비롯한 팔색 변화구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그는 연말도 반납했다. 괌에서 개인훈련을 통해 제대로 몸을 만든 뒤 내년 시즌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윤석민은 “괌에 들어가서 체력훈련 위주로 하면서 캐치볼도 가볍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해 그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잘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야탑고는 연장 8회(야구대제전은 8강까지는 7회, 준결승과 결승전은 9회 경기로 진행) 승부치기에서 덕수고를 10-7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마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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