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한용덕 코치 “두산 유망주 발굴 노하우 배우고파”

입력 2014-12-06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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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로 부임하게 된 한용덕 코치가 정든 한화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소회를 밝혔다.

한용덕 코치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주최) 광주일고와 천안 북일고 경기에 모교 천안 북일고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은 한 코치는 “가까이서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유니폼을 입지 않아 덕 아웃에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좀 더 가까이서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했다.

상대 팀인 광주일고가 클린업 트리오로 서건창(넥센), 이호준(NC), 허경민(두산)을 배치한 막강한 라인업을 들고 나오자 “광주일고 라인업이 정말 강하지만 팀이 얼마나 단합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북일고의 승리를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일고는 한 코치의 바람과는 달리 1-1로 맞선 7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용덕 코치는 새 둥지로 두산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모교의 덕 아웃을 가리키며 “지난 2년 간 현장을 떠나 있었다. 저렇게 유니폼을 입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프로에 데뷔한 1988년 이후 27년 간 몸담았던 한화를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한 코치는 도전을 택했다. 그는 “일단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감독 후보이기도 했고, 한화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전환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새 둥지 두산에 대해 한 코치는 “안에서 두산이라는 팀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밖에서 볼 때 두산은 젊고 활기 넘치는 팀이라는 생각이었다. 또 화수분처럼 새로운 선수가 계속 나오는 비결을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가 최근 계속 침체기를 겪은 이유도 유망주 발굴을 못해서였다. 두산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현장에서 열심히 배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1988년 프로 데뷔한 한용덕 코치는 한화(빙그레 포함)에서만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482경기에 등판해 120승 118패,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후 2004년 은퇴했다. 이후 2004년부터 한화에서 재활, 투수, 수석 코치를 지냈다.

마산 | 글·사진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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