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이성열 “FA 접촉 구단 없지만 희망 놓지 않아”

입력 2014-12-07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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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까지 계약에 도달하지 못하며 다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성열이 모교를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이성열의 모교 순천 효천고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주최) 경기에서 전주고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성열은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성열은 “4번 타자는 고등학교 이후 거의 처음으로 치는 것 같다. 그냥 네 번째 나가는 타자라고 편한 마음으로 나갈 생각이다. 우익수 포지션은 내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 우익수 자리가 편하다”는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순천 효천고는 이제 창단 20년을 앞둔 비교적 역사가 짧은 팀이지만 이성열은 비롯해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 현 상무 코치 정보명 등 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이에 대해 이성열은 “역사가 깊지 않은 학교인데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며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모교 선, 후배들과 함께 경기하게 된 것에 대해 이성열은 “추운 날씨라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졸업한지 12년 만에 모교 유니폼을 입고 선,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뜻 깊다. 좋은 기회를 주신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FA를 신청한 19명 중 15명의 계약이 완료됐으며, 4명은 아직 다음 시즌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성열 역시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한 4명에 속해있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모교 일은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음이 편하지 않을 터이지만 이성열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는 못했는데 많이 쉬어 몸 상태는 괜찮다. 계약을 못해 솔직히 마음이 힘들기는 하지만 계속 희망을 가지고 있다. 원 소속팀 포함 어떤 팀이든 생각하고 있다. 아직까지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성열의 모교 순천 효천고는 ‘어린 왕자’ 김원형이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전주고에 1-3으로 패했다. 이성열은 6회말 2루타를 쳐내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마산 | 글·사진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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