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자존심…삼성화재배, 김지석 9단만 남았다

입력 2014-12-08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1월7일 준결승 3번기에서 승리해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김지석(왼쪽)과 중국의 탕웨이싱이 결승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내일부터 탕웨이싱 9단과 결승 3번기
한국랭킹 2위…첫 세계대회 우승 도전

김지석 9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김지석의 상대는 중국의 탕웨이싱 9단. 탕웨이싱은 2013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지석과 탕웨이싱은 한중 랭킹 2위의 기사들이다. 11월5∼7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준결승 3번기에서 두 기사는 공교롭게도 상대국의 랭킹 1위와 맞붙었다. 김지석은 중국의 1인자 스웨 9단을 2-0으로 완파했고, 탕웨이싱은 한국 1위 박정환에게 2-1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지석과 탕웨이싱의 역대 상대전적은 김지석이 3-1로 앞서 있다.

김지석은 국내에서 적수가 없는 강자로 4차례(GS칼텍스배 2회, 올레배 1회, 물가정보배 1회)나 우승을 기록했지만 세계대회 결승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파’의 오명을 씻을 기회다. 삼성화재배와 함께 한국이 개최하는 양대 세계기전으로 꼽히는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도 올라 현재 두 개 세계대회 결승에 발을 걸쳐놓고 있다. 올해 54승18패로 다승 6위, 승률 2위(75%)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4회)기록을 보유하고 이세돌 9단은 “탕웨이싱은 표현하기 힘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며 “이 점만 조심하면 최근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김지석의 우승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 대회 총 상금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