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했던 광주의 뒤풀이

입력 2014-12-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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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대행 및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나주 워크숍서 선수·프런트 승격파티

광주FC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남FC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직후 기념사진을 찍는 것 외에는 별도의 축구행사 없이 구단버스에 올랐다. 그들의 행선지는 연고지 광주가 아닌 나주였다. 광주 정원주 대표이사가 마련한 워크숍 참가를 위해서였다.

행사의 명칭은 ‘워크숍’으로 붙였지만,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정 대표이사는 선수들을 위해 리조트를 빌려놓았다. 고생한 선수들이 회포를 풀고 마음 편하게 하루를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정 대표이사는 그동안 선수들을 각별하게 챙겼다. 8월에는 1억원의 후원금을 내놓았다. 또 챌린지(2부리그) PO를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내걸었다. 클래식 승격에 성공할 경우 사비로 보너스 5000만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3일 승강 PO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다음날에는 선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보너스 금액을 상향했다. 승강 PO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광주가 3년 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한 데는 선수단의 땀과 노력, 프런트의 의지와 든든한 지원이 결합돼 있었던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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