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완생’을 꿈꾸는 예비스타 5인방

입력 2014-12-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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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내일이 더!’ 2015년이 더욱 기대되는 다섯 얼굴이다. 류혜영·도경수·안재홍(위 왼쪽부터)은 스크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화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박보검과 안재현(아래 왼쪽부터)은 훤칠한 키와 외모는 덤,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 | 반짝반짝영화사·명필름·광화문시네마·노마드필름·사진출처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 2015년 영화·드라마 기대주

탄탄한 연기 내공 류혜영·안재홍 발굴
‘카트’ 도경수도 아이돌 편견 깨고 열연
안재현·박보검도 안방극장 새 얼굴로

올해는 비록 ‘미생’에 불과했지만 2015년엔 ‘완생’을 꿈꾼다.

2014년 한 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예들이 내년엔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류혜영과 안재홍, 도경수가 있다면 안방극장에는 안재현과 박보검이 성장세를 다투고 있다. 개성과 매력은 저마다 다르지만 ‘2015년 기대주’라는 점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이견이 없다.


● 스크린 주연 예약…류혜영·안재홍·도경수

올해 독립영화 등 다양성영화는 신선한 소재와 기발한 시도로 어느 해보다 관객의 폭넓은 인정을 받았다. 스타 배우 대신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 실험도 통했다. 류혜영(23)과 안재홍(28)은 그렇게 탄생했다.

류혜영은 신인 여배우가 절실한 영화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10월 개봉한 ‘나의 독재자’로 상업영화에 처음 참여했지만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출연한 ‘잉투기’는 그를 향한 영화계의 관심을 촉발한 계기였다. ‘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은 류혜영을 두고 “큰 배우들 사이에서 자기의 것을 지켜내는 연기 에너지가 강한 배우”라고 평했다.

안재홍은 내년 개봉하는 ‘도리화가’, ‘쎄시봉’ 등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출연한 ‘족구왕’의 후광효과다. 대학을 무대로 스펙과 취업 등 현실의 문제를 그려낸 ‘족구왕’에서 안재홍은 순정파 복학생을 연기해 샛별로 떠올랐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평가가 따를 만큼 완벽한 ‘복학생 싱크로율’을 보였다. 연기는 물론 연출과 상업영화 제작부로 활동해온 다재다능한 면모도 그를 향한 기대치를 높인다.

11월 개봉한 ‘카트’를 제작한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연기 열정과 진심이 대단하다”고 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기도 한 도경수를 두고서다. 도경수는 ‘카트’를 통해 관객이 아이돌 스타에게 갖는 편견을 깨는 데 일조했다. 노동 문제를 그린 이 영화가 묵직한 분위기를 덜어내고 가족 이야기로 완성된 배경으로 그의 활약을 빼기 어렵다. 함께 출연한 김영애는 “안아주고 싶을 만큼 연기를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 드라마 스타…안재현·박보검

연간 제작편수가 많은 드라마는 파급력이 더 큰 스타를 배출한다. 올해는 안재현(27)과 박보검(21)이 그 주인공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듯 보이지만 이들은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지 않았다. 패션모델 출신인 안재현은 면제받은 군대에 자원입대했던 과거가 있다. “일감이 없었던” 때다. 박보검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름 없는 단역을 수없이 거쳤다.

하지만 비중이 적은 조연으로 참여한 드라마로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얻은 건 이들이 올해 거둔 공통된 성과다. 안재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로, 박보검은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를 통해 안방극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얼굴이 절실한 드라마 제작진은 이들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연출한 유인식 PD는 “안재현은 원석 같은 연기자”라며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가능성을 인정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활동 역시 안재현과 박보검이 ‘완생’으로 향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안재현은 ‘패션왕’에 이어 ‘웨딩바이블’ 개봉을 앞뒀고, 박보검은 올해 ‘끝까지 간다’와 ‘명량’으로 경험을 쌓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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