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복귀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4-12-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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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개최도시에 종목 추가 권한
일본, 야구·소프트볼 추가 사실상 결정

야구가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식종목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된 제127회 총회에서 새 올림픽 개혁안인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새 개혁안은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포함해 2020년 올림픽 개최도시부터 정식종목 추가 권한을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로써 야구는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할 길이 열렸다. 도쿄올림픽개최위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야구의 정식종목 복귀를 강하게 원하고 있어 2020년 다시 야구를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야구는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제외됐다. IOC는 야구를 즐기는 국가와 대륙이 많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올림픽 정식종목을 재조정했다.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한 런던올림픽조직위에서도 야구장 건립에 상당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야구는 올림픽에서 제외됐다.

일본은 그동안 ‘국기’와도 같은 야구의 올림픽 복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올림픽 개혁안을 반기면서 야구와 소프트볼을 개최도시 추천 종목으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일본의 유력지는 야구의 정식종목 채택이 가시화됐다고 반기기도 했다. IOC는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 개최도시에게 정식종목 추가 권한을 부여하는 개혁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 채택 여부는 2015년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IOC의 콸라룸푸르 총회에서 최종 승인·결정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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