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김준호 나란히 우승컵, WCS포인트 750점 먼저 확보

입력 2014-1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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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대회 최강자’ 김유진이 7일 열린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결승에서 이정훈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내 개인리그 첫 우승. 사진제공|곰eXP

각각 핫식스컵·IEM 우승…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

2015년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포인트’를 확보한 첫 번째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종목으로 한 2개의 글로벌 대회가 잇달아 막을 내렸다. 7일 한국서 열린 ‘2014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와 8일 미국에서 열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시즌9 새너제이’. 이 2개 대회는 2015년도 WCS포인트를 부여하는 첫 번째 대회인 만큼 남다른 관심을 모았다. 우승자들은 각각 750점을 확보하며 WCS의 새로운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 ‘빅가이’ 김유진, 국내 대회 첫 우승

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 및 방송파트너 곰eXP가 주관한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의 결승이 열렸다. 우승자는 ‘단기대회 최강자’ 김유진(21·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은 ‘해병왕’ 이정훈(21·MVP)을 4-1로 완벽하게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내 개인리그 첫 우승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김유진은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열린 ‘2013 WCS 글로벌 파이널’과 ‘IEM 시즌8 월드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1억의 사나이’, ‘빅가이’ 등의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유독 국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유진은 “해외 대회에선 우승한 적이 있지만 국내 대회에서 내세울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테란을 상대로 우승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에도 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준호 IEM서 통산 3회 우승 위업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IEM 시즌9 새너제이 결승에선 김준호(22·CJ엔투스)가 정윤종(22·mYi)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무엇보다 3-1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경기를 이기는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 기쁨이 컸다. 패색이 짙었던 김준호는 5경기부터 즉각적으로 변경한 전략을 가지고 상대를 쉴 새 없이 몰아쳐 항복을 받아냈다. 김준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IEM 최강자로 우뚝 섰다. ‘IEM 시즌8 싱가포르’와 ‘상파울루’에 이어 세 번째 IEM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IEM은 우승자에게 따로 시드를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예선부터 올라와 3번 우승을 한 것은 매우 큰 성과다. 김준호는 “역전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인데, 오늘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진 환호성 덕분에 힘을 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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