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그럼에도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리모콘을 돌리지 않은 건 한석규와 이제훈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다. 특히 군 복무 후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제훈의 연기는 오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이제훈은 뼛속까지 이선이 되어 열연을 펼쳤다. 오히려 더 성숙해진 연기를 펼쳤다. 외모에서도 아역 이미지를 떨쳐내고, 이젠 어엿한 성인연기자가 됐음을 보여줬다. 또한 사극까지 소화하며 넓어진 연기의 폭을 자랑했다. 이번 작품은 이제훈의 첫 사극 도전이었다.
사도세자는 비극적인 인물이기에 내공없이는 소화할 수 없다. 여러 작품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은 배우들이 톱스타 반열에 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록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또 한 명의 사도세자로 기억될 이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더 나은 연기자로 발돋움할 것이다.
한편 이제훈은 드라마 촬영을 마친 직후 영화 ‘명탐정 홍길동’의 촬영에 돌입한다. ‘명탐정 홍길동’은 의적 홍길동 이야기를 현대로 가져와 홍길동을 사립탐정으로 탈바꿈 시킨 영화로 700만 관객을 모은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과 이제훈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