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화제작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전지현과 김수현은 주요 부문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전지현은 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시상식 참석은 불투명하다. 전지현 측은 "연말까지 일정이 꽉찬 상태다. 영화, 광고 등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불참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수현 측 역시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나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두 사람이 불참할 경우 '별그대' 커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에서 볼 수 없게 된다.
이어 박해진이 불참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별그대'에 이어 '닥터 이방인'에 출연했다. '닥터 이방인'에서는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여전히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박해진은 최근 '닥터 이방인'의 진혁 PD와 중국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다. 때문에 시상식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소속사는 "현재 드라마 촬영 초반이라 스케줄 조정이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보영도 시상식 참석을 검토 중이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로서 당연히 참석해야 맞지만, 그는 임신 3개월차로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한 시기다. 지난 4월 종영된 '신의 선물-14일'에서도 호연을 펼쳐 주요 부문 수상이 유력하지만 선뜻 참석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태아 때문이다. 소속사는 "임신 초기라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괜찮아 사랑이야'로 조인성과 특급 케미를 이룬 공효진은 최근 연극 무대에 도전하면서 시상식 참석을 고민하고 있다. 공연 일정이 내년 초까지 타이트하게 잡힌 탓에 연습시간 등을 감안하면 불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효진 측은 "공연 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우선 참석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 밖에도 불참 의사를 방송사에 이미 전달했거나 타 방송사 시상식과 겹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스타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가요시상식 무대에 참석을 이유로 대거 불참이 예상된다.
한편 SBS는 올해 방송 3사 최초로 페스티벌 형태의 연말시상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2014 SBS 연기대상' 시상식은 오는 31일 진행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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