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위스 프로축구 FC 바젤의 미드필더 베랑 사파리(29)가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사파리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리버풀과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후반 15분 리버풀의 라자르 마르코비치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뒤따라 수비하던 사파리의 얼굴에 팔을 휘둘렀다. 사파리는 얼굴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판은 휘슬을 불었고 마르코비치에게 다가가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 상황에 대해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경기 직후 “사파리의 액션으로 마르코비치가 퇴장당했다. 심판은 그의 액션을 봤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사파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입에서 피까지 났다. 마르코비치가 날 가격하지 않았다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일도 없었을 것. 난 그런 일로 다이빙 하는 선수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난 처음에 레드카드가 나온 줄도 몰랐다. 심판이 반칙 때문이 아니라 머리 부상이 염려돼 휘슬을 불었을 거라고 생각했고 리버풀의 공격이 이어지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일어나보니 리버풀 선수들이 내게 화가 나 있더라”고 해명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1-1로 비겨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를 거둔 바젤은 2승1무3패(승점7)로 리버풀의 추격을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안착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