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연기대상’ 긴장감 떨어지나

입력 2014-12-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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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1TV ‘정도전’

드라마 시청률 저조해 박빙 대결구도 실종
KBS 1TV ‘정도전’ 조재현-유동근 경쟁
MBC 화제작 드물고 SBS ‘별그대’ 독주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MBC는 30일, KBS와 SBS는 각각 31일 무대를 펼친다. 하지만 올해 대상을 둘러싼 박빙의 대결은 없을 것이라고 방송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김빠지는’ 시상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KBS는 PD, 작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방송문화연구원의 조사에 기반을 두고 대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하지만 올해 눈에 띈 작품을 찾아보기 쉽지 않아 후보는 제한적이다. 주중 드라마는 대부분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고, 그나마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가 두 자릿수로 체면치레했다. 현재로는 정통사극의 부활을 알린 KBS 1TV ‘정도전’의 주역 조재현과 유동근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MBC는 KBS에 비해 선전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지난해 ‘기황후’가 독보적인 인기를 끈 데에 비해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 ‘오만과 편견’ 등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앙큼한 돌싱녀’ ‘개과천선’ ‘운명처럼 널 사랑해’ ‘내 생애 봄날’ ‘미스터 백’의 성적이 좋았다고 평가하기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최고 시청률과 화제를 모아 두 여주인공 오연서와 이유리에게 시선이 쏠린다. ‘마마’의 송윤아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여전한 저력을 입증했다. 최종 선택은 시청자의 몫. MBC는 공정성을 위해 100% 문자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SBS는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월 종영했고 그만한 작품은 없었다. 조인성과 공효진의 ‘괜찮아, 사랑이야’, 손현주와 박유천의 ‘쓰리데이즈’, 현재 방송 중인 ‘피노키오’가 버티고 있지만 ‘별그대’의 벽이 높다.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의 인기는 시청률로 따질 수밖에 없는데 3사 모두 저조해 고민이 많다”며 “마땅히 줘야 할 인물이 한정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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