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2015년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다”

입력 2014-12-12 1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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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 6언더파 66타 치며 단독선두
퍼트 수 21개, 버디 8개 잡아내며 깔끔한 플레이

“2012년의 느낌을 되찾고 싶다. 이번 대회가 좋은 출발이 되길 바란다.”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김자영(23·LG). 그러나 달콤함은 잠시,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던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많은 땀을 흘렸다. 2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온 코치와 결별해 새 코치를 만났고, 클럽을 바꾸면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노력의 결실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김자영이 12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 월드컵 코스(파72)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2년 3승을 기록한 이후 우승 행진이 막혔던 그는 2년 여 만에 4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잃어버린 퍼트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 김자영은 이날 퍼트 수를 21개 밖에 하지 않았다.

김자영은 “아마도 지금까지 경기 중 가장 적은 퍼트 수를 기록한 것 같다. 2012년에는 누구보다 퍼트를 잘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 2년 동안은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2012년 이후 잃어버린 퍼트 감각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그 누구보다 우승이 절실하다. 김자영은 2014시즌이 끝난 뒤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이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우승은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2014시즌을 끝내고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다행히 5일 동안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 와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금씩 원래의 위치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100% 만족할 수 없다. 김자영은 여전히 자신에게 혹독했다.

“방향은 잡았지만 아직 모든 게 확실한 건 아니다. 어떻게 해야 골프를 잘 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알고 있지만, 아직은 내 것을 모두 찾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아직 2라운드가 더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선전(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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